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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리뷰 후기 추천

파이어족 빈봉 2023. 2. 8.

사피엔스-표지

[인문학 책]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리뷰 추천

여덟단어, 니체의 말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인문학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 사회생활 모든 전반적인 면에 인문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추천하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어 보았습니다.

600 페이지가 넘는 내용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선사시대부터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 서적이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간중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사피엔스를 읽고 난 후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사피엔스 후기

1. 인지혁명

인간-환상

 

맨 먼저 유발 하라리가 독자에게 전하는 얘기를 살펴보면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는 대역사로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마음과 우리가 믿고 있는 환상들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과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들을 밀어내고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종이 될 수 있었던 과정들과 그 과정의 끝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보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시사합니다.

언어-중요성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가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네안데르탈인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했던 동물들을 멸종시킬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언어 덕분이라고 합니다. 직립보행을 하고 손이 자유로워졌으며 언어를 통해 같은 종족간의 화합이 가능했던 과거의 우리는 단순히 소통이 되지 않는 종족들을 보다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공통적인 '생각'을 하게되는 인지혁명을 겪으면서 힘에 의해 굴복하는 관계가 아닌 같은 것을 믿는 부족들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신을 믿는 부족은 모두 힘을 합쳐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벽화에 그려진 동물 신이나 구조물을 확인해보고 추측한 것이라고 합니다.

 

2. 농업혁명

인지혁명이 일어나고 수 만년 뒤에는 사피엔스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농업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짐승을 사냥하거나 채집을 하여 생활을 연명하던 사피엔스가 농업혁명을 겪으며 정착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농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생활이 편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이 대목에서 저자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2-농업혁명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수렵채집인으로 살던 때보다 근로시간을 늘어났으며 잉여 생산분으로 인해 계급이 생겨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4-사치품-과거회기

 

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혁명을 통해 발달된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느긋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꽤나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탁기, 휴대폰, 컴퓨터가 생겨나면서 효율은 올라갔지만 우리는 더욱더 개인간의 격차가 생기고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다른 이야기로는 정착생활을 하며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과연 가축들의 자연스러운 권리가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구절도 있었습니다. 넓은 들에서 풀을 뜯으며 우유를 제공해주던 젖소는 더이상 들판에 나가지 못하고 효율적인 우유 생산을 위해 좁은 우리에서 살아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자연스레 생겨난 계급과 문화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억압되었던 계층과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3. 인류의 통합

세번째 장에서는 농업 혁명 이후에 급격하게 늘어난 인구, 나라들을 하나로 모았던 수단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바로 화폐 질서, 제국 질서, 종교 질서라고 합니다.

 

첫번째 다양한 상품들간의 교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화폐는 전세계적으로 기초경제를 세워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사람들이 실제로는 가치가 없는 종이인 '화폐'를 믿게 만든 큰 사건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많은 국가들을 식민지로 가지게 된 제국은 본인들의 문화와 기술을 서서히 뿌리내리면서도 피식민지의 사람들이 제국의 문화에 스며들도록 만듦으로써 질서를 만들어나갔다고 표현합니다. 특히 인도에 있는 영국풍의 문화 유적과 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겠네요.

 

세번째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그룹화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종교일 것입니다. 신 또는 위인(?)들을 다함께 믿으면서 본인들이 같은 부족인 것처럼 질서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신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분열되기 쉬운 인간의 취약함을 초월적인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번뇌-불교

위에 내용들을 읽고 집착하지 않고 번뇌가 오더라도 흘려보내는 것을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불교가 만들어낸 질서 속에 함께 묶여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과학혁명

마지막으로 최근 500년 사이에 벌어진 과학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증기기관이 생겨난 산업혁명부터 현재 사이보그, 인공지능이 생겨나기까지 인간이 그 속에서 어떤 과정을 겪어왔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절입니다.

 

과학혁명의 기초는 우리가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세상에 있었던 것들을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를 '무지의 혁명'이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이 바로 정치와 자본주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대의 사회구조와 과학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엮여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결혼-생화학시스템

 

이 절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배우자의 성격을 심리적, 개인적인 것이 아닌 생화학 물질(호르몬)에 의한 결과라고 판단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의 생화학 시스템은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며 10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5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는 것보다 매력적일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과연 나는 얼마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본 대목입니다.

 

인간-힘-무엇을할지

 

결국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 사이보그뿐만 아니라 유전자를 조작하여 악성 형질을 제거할 수 있는 시대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전자 조작기술도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사람을 맘대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유발 하라리는 얘기합니다. 선사시대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겪으며 사피엔스는 많은 종들을 멸종시켰고 지금은 우리 스스로를 멸종시켜가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얘기합니다. 분명 생활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전세계적으로 만연한 빈부격차와 많은 위협들이 존재하죠. 지나치게 큰 힘을 가지게 된 인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채로 발전해나가기만 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가 될지를 끝으로 책을 마쳤습니다.

 

리뷰

600페이지가 넘는 역사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났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현재의 특징을 가지게 된 사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현대 사회와 과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피엔스를 위한다고 일으킨 많은 도전들이 우리를 멸종시켜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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